놀자 정보 / / 2023. 4. 8. 06:07

[캠핑용품] 코펠 고르는 법, 이것으로 종결!!

[캠핑용품] 캠핑용 코펠 고르는 법(제목)

캠핑은 개미지옥이라고들 하지요. 캠핑을 하려면 캠핑장, 텐트, 식기류 등 굉장히 다양한 용품들을 갖춰야 하는데요, 오늘은 제가 최근 코펠을 구매한 이야기와 함께, 캠핑용품과 캠핑용 코펠을 고르는 기준 및 고려할 점에 대하여 포스팅하겠습니다.

 


 

코로나19를 거치며 엄청난 성장을 거둔 캠핑산업. 팬데믹 당시 해외여행의 수요가 경로를 바꾸기도 하였고, 타인과 한 공간에서 여가를 보내는 것이 제도적으로나 개인적으로나 어려웠던 사회적 상황에 따라 캠핑에 대한 수요가 폭증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다양한 캠핑용품 업체와 상품들이 쏟아져 나오게 되었는데요, 종류도 많고 기능들도 각기 다른 용품들, 어떻게 골라야 할까요?

 

캠핑용품 고르는 기준, 고려할 점

1. 캠핑 형태

다수가 함께 하는 캠핑자전거로 이동하는 캠핑캠핑카

가장 먼저, 캠핑을 몇 명이서 어떤 콘셉트로 어떻게 다닐지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형태에 따라 텐트 종류, 브랜드, 그 안에 들어갈 집기류, 심지어 캠핑을 위한 이동수단까지 교체하거나 신규구입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캠핑 인원에 따라 혼자 다니는 캠핑(혼캠), 여성들끼리 또는 엄마와 미성년 아이들이 다니는 캠핑(미즈캠), 온 가족이 함께 다니는 캠핑 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콘셉트와 이동수단에 따라 백패킹, 자전거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캠핑(일부 브롬핑), 오토바이로 이동하는 모토캠핑, 자동차를 이용하는 오토캠핑, 차에 텐트를 도킹하는 차박, 실용보다 예쁨으로 힐링하는 감성캠핑 등으로 기준점을 잡을 수도 있습니다.

 

2. 경제적 상황

시간, 비용, 질의 균형예산짜기쇼핑

자신이 금전적으로 할애할 수 있는 기준을 정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다른 용품 다 저렴해도 일단 텐트는 좋은 거 사자' 주의라면 '텐트는 200원, 나머지 모두 합쳐 100원', 또는 '우선 꼭 필요한 텐트와 식기류만 사자'고 생각하여 '텐트 100원, 코펠 20원' 이런 식으로 개개인마다 적정 수준을 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앞서 언급한 캠핑형태에 맞추어 고려합니다.

 

3. 캠핑장

데크 위 텐트구름 풍경 감상 텐트눈밭 캠핑

한 가지 종류의 캠핑장만 고집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대체로 선호하는 캠핑장의 스펙도 중요한 고려요소입니다. 자연휴양림으로 다니려면 텐트가 크지 않아야 하고, 사이트마다 개수대 겸 샤워실이 준비된 캠핑장에는 캠핑용 물탱크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데크가 있는 사이트로만 다니려면 오징어팩이 필수이고, 산속에 있는 유난히 추운 캠핑장에는 난방용품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합니다.

 

4. 각 용품의 기능성(개인차 인정)

 

 

1~3번은 '대체로 어떤 장르를 골라야 한다'라는 비교적 거시적 관점이라면, 4번 '기능'은 각 용품에 관하여 개인이 중점을 두는 가치에 대한 미시적 관점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예를 들어, 등받이를 뒤로 젖혀서 밤하늘의 별을 감상할지, 수납과 이동이 용이한 경량체어를 선택할 것인지 각자가 원하는 가치를 우선하여 결정할 수 있습니다.

 

 

캠핑용 코펠 고르는 기준

파이어캠프 냄비걸이검은색 코펠캠핑용 코펠세트
파이어캠프 냄비캠핑 프라이팬숯불 고기구이

저희가 처음 캠핑을 시작할 때에는 칼, 국자 같은 조리도구와 수저, 접시 등만 준비하고 코펠은 오랫동안 미루게 되었는데요, 예정에 없던 캠핑을 시작한 터라 갑작스레 지출이 많았고, 2인분 식사를 준비하는, 요알못 가족이기 때문이었습니다. 구*바다 세트와 냄비 하나만 들고 가서 주야장천 고기구이와 밀키트로 때웠습니다. 하지만 가족이 늘고 다양한 요리를 해보면서 코펠이 필요해졌어요. 제가 캠핑용 코펠을 고른 기준에 비추어, 어떻게 고르는 것이 좋을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1. 구매 여부와 예산

처음 캠핑을 시작할 때 이것저것 장비를 사다 보면 기존에 보유한 것으로 대체가 가능한 용품(코펠 대신 가정용 식기)은 구매를 미루게 됩니다. 또는 처음부터 금액을 할당해 놓았다면 그에 맞추어 알아보도록 합니다.

 

참고로 같은 인원수 기준이라도 재질에 따라 금액은 30만 원 이상 차이 날 수 있습니다. 다음 2번에서 재질에 따른 가격대 차이를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2. 재질, 그에 따른 부피와 무게, 가격대

캠핑은 아빠의 테트리스 실력과 근력을 확인할 수 있는 여가생활입니다. 보관에 용이하도록 겹쳐서 하나가 되는 코펠의 형태가 일반적이며, 코펠 세트 구성에 따라 냄비의 개수가 달라지므로 무게는 다양합니다. 이동하기 좋게 상대적으로 가벼운 알루미늄 등의 재질로 사용할지, 무거워도 부식 없는 스테인리스로 사용할지도 결정해야 합니다.

 

30여 년 전에 일반적이었던 코펠은 연질과 경질 코펠 정도였습니다. 연질코펠은 양은냄비처럼 얇고 쉽게 스크래치가 나는 재질인데 가격대가 가장 저렴하기 때문에 캠핑을 자주 다니시지 않거나 용품을 자주 바꾸시는 분들께는 매력적일 수 있습니다.

 

연질코펠과 함께 많이 사용되던 것이 경질코펠입니다. 알루미늄 재질에 강한 열처리 코팅을 하여 연질코펠에 비하여 코팅이 잘 벗겨지지 않습니다. 보통 차콜이나 검정에 가까운 색을 띠고 있는 얇고 가벼운 재질이며 연질보다 조금 높은 가격대로, 여전히 시중에 가장 일반적인 코펠입니다.

 

스테인리스는 녹이 슬지 않는 철강 재료입니다. 스테인리스 코펠은 코팅이 되어있지 않아 프라이팬처럼 사용하기는 쉽지 않지만 부식이 거의 없기 때문에 인체에 무해한 재질로 알려져 있습니다. 연·경질 코펠에 비하여 비싸고 무거운 편이지만 스테인리스 그 재질로 인하여 최근 선호도가 높아졌습니다. 자동차로 이동하는 캠핑(오토캠핑, 캠핑카, 차박 등)에 추천합니다.

 

티타늄코펠은 스테인리스코펠처럼 인체에 무해한 재질이지만 초경량 무게를 자랑하여 백패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하지만 열전도가 고르지 않고 열에 의한 변형이 쉬우며 고가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재질이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캠핑용 코펠 재질에 따른 무게, 내구성, 가격대(표)
<표> 캠핑용 코펠 재질에 따른 무게, 내구성, 가격대 차이

 

3. 주로 캠핑을 함께 할 인원수에 어울리는 사이즈

 

캠핑 인원보다 1~3인 추가된 사이즈가 좋습니다. 3인 가족이라면 4~5인 사이즈 정도의 코펠이 사용하기에 부족함이 없는데요, 대개 가전제품이나 식기류의 규모 기준은 빡빡하기 때문입니다. 또는 유난히 냄비가 커야 하는 요리들이 있을 수 있고, 가끔은 지인과 함께 동행하여 더 많은 요리를 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4. 주로 할 요리의 종류(볶음·프라이 VS. 국·탕·찌개)

매 캠핑마다 고기가 주식이고, 컵라면, 즉석밥과 커피물만 필요하다면 프라이팬(그리들, 전골팬, 석쇠 등으로 대체 가능)과 냄비 하나면 해결되지만, 국을 끓이고 냄비밥을 하겠다면 냄비가 최소 두 개는 있어야 합니다. 볶음이나 프라이를 자주 먹는다고 하면 코팅된 냄비나 프라이팬이 사용하기 편하고, 국·탕·찌개만 코펠에 하고 볶음이나 프라이는 그리들이나 석쇠를 이용한다면 꼭 코팅된 코펠이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5. 개인적인 가치

구매에 실패하지 않으려면 의견을 많이 모아보고 단점이 무엇인지 파악한 후에 그 단점을 제가 감당할 수 있는지 확인합니다. 제 주변사람들은 입을 모아 통 3중 스테인리스 코펠을 추천했고, 저희 집에서도 통 5중 스테인리스 냄비를 사용하기 때문에 무게와 볶음·프라이의 어려움은 충분히 감당할 수 있겠다 생각했습니다.

 

아이가 있기 때문에 인체에 무해한 것이 가장 중요하여 스테인리스를 고르기도 했지만, 통 3중으로 결정한 이유는 하나 더 있습니다. 캠핑장은 대부분 한적한 시골이나 산골 계곡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한여름을 제외하고는 아침저녁으로 꽤나 쌀쌀해서 코펠이 얇거나 바닥만 3중, 5중 구조라면 물이 더디게 끓거나 빨리 식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반면에 바닥과 몸통 전체가 3중, 5중인 냄비는 열전도가 빠르고 고르며 열보존이 좋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코팅 프라이팬의 편리함을 버릴 수는 없었습니다. 제가 구매한 코펠은 스테인리스 냄비들과 거름망에 더불에 후라이팬이 세트인데요, 후라이팬은 스테인리스와 코팅팬 중 고를 수 있었고, 저는 코팅팬으로 골랐습니다. 만약 후라이팬이 없거나 스테인리스였다면 다른 제품도 많이 고려했을 듯합니다. 해당 후라이팬의 손잡이는 분리하여 보관할 수 있습니다.

 

구매 후에 알게 된 좋은 점도 있었는데요, 냄비에 물 양이 표시되어 있고, 특히 라이스쿠커에는 쌀 양과 물양이 함께 표시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저처럼 라면물도 맞추기 어려우신 분들께서는 물 양 눈금표시가 있는지도 확인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대개 스테인리스 냄비는 인덕션사용과 식기세척기 사용이 가능합니다. 집에서 캠핑기분을 내고 싶을 때, 캠핑장에서 설거지를 마치지 않고 돌아왔을 때에도 마음껏 집에 있는 가전과 함께 사용할 수 있습니다. 더욱이 제가 선택한 코펠은 손잡이를 붙이기 위한 타공이 바디에 없어서 음식물이 끼이거나 하는 위생문제에서 좀 더 자유롭습니다. 

 

미처 고려하지 못했던 부분도 있는데요, 손잡이가 뜨거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전에 캠핑장에서 사용하던 냄비에서도 같은 문제가 있었는데, 제게 손잡이가 뜨거운 문제는 대수롭지 않은 듯합니다. 하지만 냄비 장갑을 따로 챙기는 것이 번거롭다 생각하신다면 이 부분도 꼭 고려하시면 좋겠습니다. 

 


 

[마무리]

캠핑용품 고르는 기준, 고려할 점

1. 캠핑 형태

2. 경제적 상황

3. 캠핑장

4. 각 용품의 기능성(개인차 인정)

 

캠핑용 코펠 고르는 기준, 고려할 점

1. 구매 여부와 예산

2. 재질, 그에 따른 부피와 무게, 가격대

3. 주로 캠핑을 함께 할 인원수에 어울리는 사이즈

4. 주로 할 요리의 종류(볶음·프라이 VS. 국·탕·찌개)

5. 개인적인 가치

 

 

새로 구매한 코펠을 아직 사용하기 전이라 실제 캠핑에서 얼마나 효용성이 높을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적지 않은 비용을 지출한 만큼 그 성능이 만족스럽기를 기대해 봅니다. 다음에는 스테인리스 식기 연마제 닦는 법과 실제 사용기를 순차적으로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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