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정보 / / 2023. 4. 15. 23:15

[질병정보] 엠폭스(원숭이두창) 감염경로 증상 현황 예방

[질병정보] 엠폭스(원숭이두창) 감염경로, 증상, 현황, 예방

2022년 5월 유럽과 북미에서 주로 발생·확산되었던 엠폭스(MPOX, 원숭이두창)가 최근 국내에서 지역사회 감염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어떤 경로로 발생하는지, 치료법은 있는지 많이들 궁금해하실텐데요, 그래서 오늘은 엠폭스의 원인과 감염경로, 증상과 예방 및 치료법, 확산 상황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엠폭스란?

 

엠폭스는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급성 발진성 감염병입니다. 1958년 실험실 사육 원숭이에서 처음 발견되었고 1970년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인체감염 첫 사례가 보고되었습니다.

 

2022년 세계 확산사태 전까지는 중앙 아프리카 및 서부 아프리카의 농촌 열대우림지역에서 주로 발생하는 풍토병이었으나, 2022년 5월 이후 풍토병 발생지역과 상관 없이 유럽과 북미 및 다수 국가로 발생지역이 확대되고 있어, 세계보건기구는 엠폭스의 질병경계수위를 에볼라, 지카 바이러스, 코로나바이러스 등과 같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로 지정하였습니다(2022년 07월 23일).

 

감염경로

이 질병은 인수공통감염병이므로 감염된 사람, 감염된 동물(설치류, 원숭이 등), 해당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질과 접촉하면 감염될 수 있습니다.

 

1. 체액, 피부·점막 병변(발진, 딱지) 등 피부병변 부산물에 직접 접촉

 

2. 감염자가 사용한 물건을 매개

 

3. 호흡기 분비물(감염비말)에 접촉

엠폭스의 비말전파는 3시간 이상 1M 이내 노출 등 장시간 밀폐된 공간에서 근접거리에서 노출되는 경우 감염된 보고가 있으나 호흡기감염병에 비해 감염 가능성은 낮습니다.

 

4. 태반을 통한 임산부로부터 태아로의 감염에 주의하세요.

* 2022년 7월 이후 일부 무증상 감염이 발생하고 있으나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은 아직 불확실합니다.

 

증상

<표> 엠폭스 감염자 발진 사진
<표> 엠폭스 감염자 발진 사진 (출처 : 질병관리청 재인용)

1. 잠복기

평균 6~13일 정도로 알려져 있으나 최소 5일, 최대 21일로 증상이 발현되기도 합니다.

 

2. 초기

독감과 비슷한 발열, 오한, 림프절 부종, 임파선염, 피로, 근육통, 탈진 , 호흡기 증상(인후통, 코막힘, 기침 등)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3. 이후 5일 이내

대개 얼굴, 입, 손, 발, 가슴, 항문생식기 근처를 위주로 발진이 나타납니다. 보통 반점→구진→수포(물집)→농포(고름)→가피(딱지)) 순서로 진행되는데, 초기에는 수포로 보이며 가렵거나 통증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치사율과 위험성

2022년 5월 이후 비풍토병 국가에서 유행 중인 사례는 발열이 없이 발진이 나타나거나 발진 후에 발열이 오기도 합니다. 이 서아프리카 계통 엠폭스는 치명률 1% 미만으로 대부분 2~4주 후 자연 치유되지만, 풍토병 국가를 중심으로 발생하는 중앙아프리카 계통 엠폭스의 치사율이 약 10%에 이르는 것과 비교하면 꽤 낮은 수치입니다.

 

하지만 면역저하자, 8세 미만 소아, 습진 병력, 임신 및 모유 수유자 등 고위험군에게서는 중증(폐출혈, 패혈증, 뇌염, 융합된 병변 등), 합병증(이차세균감염, 심한 위염, 설사, 탈수, 기관지폐렴 등)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하셔야 합니다.

 

발생 현황

1. 2022년 세계 엠폭스 확산 사태

2022년 5월 6일을 시작으로 진행중이며, 2023년 4월 8일을 기준으로 최소 280명(비풍토병 국가: 10명)이 사망하였습니다(확진자 대비 치명률: 0.274%). 이중 위중증은 최소 35명(2022년 9월 4일 기준), 감염 의심자는 최소 8,700명 이상(2022년 9월 4일 기준)입니다. 전 세계 확진은 2023년 4월 8일 기준 97,239명입니다.

 

2. 국내 현황

전일 2023년 4월 14일 기준 확진자는 10명입니다(의심 0명, 치료중 5명, 완치 5명). 업데이트되는 현황이 궁금하신 분들께서는 아래 바로가기를 이용해주세요.

 

 

검사방법과 치료법

구인두 도말, 피부병변액, 피부병변조직, 가피 및 혈액 등으로부터 엠폭스 유전자를 검출하는 검사를 실시합니다.

 

엠폭스 진단검사에서 양성으로 판정되어도 대부분의 증상이 경미하고 2~4주 후 자연회복이 되는 편이기 때문에 격리 입원(필요 시 항바이러스제 등 투여 가능) 정도의 대증치료로 진행됩니다. 환자의 중증도를 고려하여 임상적 유익성이 위해성을 상회하는 필요 시에만 항바이러스제(테코비리마트)를 사용합니다.

 

예방법

1. 예방백신

미FDA, 유럽EMA에서 천연두 백신 Jynneos를 엠폭스 예방에 도입하였으나 일반인을 대상으로 접종하지 않습니다. 노출 전 접종은 바이러스 노출 가능성이 높은 의료진, 역학조사관 등이며, 노출 후 접종은 접촉 강도가 중위험 이상인 노출자를 대상으로 합니다.

 

2. 감염된(감염의 위험이 있는) 사람, 동물과의 직‧간접적 접촉 피하기

 

3. 감염된 환자가 사용한 물품(식기, 컵, 침구, 수건, 의복 등) 만지지 않기

 

4. 비누와 물로 손을 자주 씻거나 알코올 성분의 손 소독제 이용하기

 


 

국내 엠폭스 감염자가 2023년 3월 이후 6명이 추가되었고, 질병관리청은 4월 13일 해당 감염병 위기경보를 주의단계로 격상하였습니다. 치명율은 높지 않으나 고위험군에게는 위험할 수 있는 만큼, 발열 등의 감기 증세나 발진이 나타난다면 최대한 빨리 전문 의료진의 확인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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