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홀랜드 오퍼스>는 'Mr. Holland's Opus'가 원제로, '홀랜드 선생의 작품'으로 생각하면 된다. 이 글에서는 영화의 배경과 정보, 스토리 타임라인, 추천 포인트를 짚어본다.
영화 <홀랜드 오퍼스> 배경과 정보
<엑셀런트 어드벤처>, <101마리 달라시안> 증 가족영화를 다수 제작한 스티븐 헤렉 감독의 1995년 개봉작이다. 주인공인 글렌 홀랜드를 연기한 리처드 드레이퓨스는 1996년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었다. 홀랜드는 교향곡 작곡가가 되려고 하지만 먹고사는 현실을 위해 어쩔 수 없이 고등학교 교사가 되었다. 남편이고 아빠이자 스승이고 음악가로서의 다양한 관점에서 성장하고 통합하는 한 남자의 삶을 그렸다. 주인공의 직업이 주된 스토리를 이끌어가기 때문에 음악에도 굉장한 심혈을 기울였는데, 영화음악가 마이클 케이먼이 작곡한 '아메리칸 심포니'가 삽입되었고, 이 영화의 음악으로 그래미 최우수 편곡상을 수상했다. 마지막에 등장하는 '콜의 노래'는 존 레넌의 아들 줄리언 레논이 불러 화제가 되었다. 그리고 이 영화는 이전에 포스팅한 적 있는 영화 <포레스트 검프>처럼 미국의 굵직한 근현대사를 홀랜드의 일생에 담은 영화인 만큼 다양한 역사적 이슈들이 등장하는데, 베트남전, 히피와 반전시위, 존 레넌의 노래 'Imagine'과 사망사건, 워터게이트 사건 등이 겹치기도 한다. 이를 두고 '검프가 종횡무진할 때 홀랜드는 인생으로 교향곡을 작곡했다'(출처 namu.wiki)고 하기도 한다. 영화의 맨 마지막 장면은 '홀랜드의 제자들이 홀랜드의 작품'이라는 주제를 그대로 보여준다. 상영시간은 2시간 23분인데, 한 남성의 삶과 가치관의 변화를 역사적 사건과 함께 다루다 보니 긴 편이다.
스토리 타임라인
1964년, 신혼의 작곡가 홀랜드는 아내에게 작곡을 중단하고 고등학교 교사가 되겠다고 한다. 처음 출근하여 작곡할 시간이 없고, 반항하거나 무관심한 학생들로 인해 상심을 한다. 하지만 곧 당시 유행하던 로큰롤을 클래식과 비교하여 학생들의 흥이를 끄는 데 성공했다. 특히 거트루드 랭이라는 학생에게 스스로 재능에 대한 자신감을 갖도록 도와주었다. 이러한 와중에 아내가 임신을 하였고, 임시로 하려던 교사직을 계속 유지하면서 부업으로 운전강사일을 시작하였다. 아들 콜 홀랜드가 태어났고, 마을 축제 도중 실스로 소방차 사이렌이 울리는데 귀를 막고 우왕좌왕하는 다른 사람들과 달리 반응이 없는 콜은 병원에서 청력장애 판정을 받게 된다. 홀랜드는 콜이 자신과 같은 음악가가 되길 바랐었기 때문에 실망하고 현실을 부정하지만, 콜의 특수학교 학비를 마련하기 위해 음악교사와 운전면허 강사 겸업을 유지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콜이 사춘기가 되어도 홀랜드는 무심하게 일에만 전념했고, 존 레넌의 사망소식에 오히려 콜에게 '너는 이해하지 못한다'는 화풀이를 하고 만다. 이에 콜은 음악을 배우면 음악에 대해 알 수 있다고 표현하고 홀랜드와 콜은 점차 화해한다. 세월이 흘러 1995년이 되었고, 예체능과목 폐지로 인하여 홀랜드는 은퇴하게 되었다. 은퇴 당일, 거트루드 랭을 비롯하여 홀랜드가 가르쳤던 많은 학생들이 연주를 하고 홀랜드는 그 앞에서 지휘하였고 모두 기립박수를 보냈다.
추천 포인트
1) '정말 잔잔하고 긴 영화.. 하지만 지루하지 않다.' _ID kaki****, 네이버 영화 리뷰 중
2) '나쁜 영화다. 지금껏 십수번은 보았는데, 볼 깨마다 눈물을 흘리게 만든다.' _ID hunc****, 네이버 영화 리뷰 중
3) 'Great story with challenges and rewards(도전과 보상이 있는 굉장한 이야기)' _ID bppihl, imdb.com 리뷰 중
4) 'Watching this film, falling into its rhythm, appreciating its sweep, I could not help but remember my own high school teachers.(이 영화를 보고, 리듬에 빠지고, 이것이 휩쓸어간 것에 감사하면서, 나는 나의 고등학교 선생님을 기억하지 않을 수 없었다.)' _Roger Elbert, rogerebert.com
네이버 평점 9.11, IMDb 7.3을 기록하는 등 대체로 높은 평점이다. 전미 박스 오피스 1위도 하였으나, 아쉽게도 아카데미 상에서는 화제성과 배우 인지도에 밀려 <라스베이거스를 떠나며> 니콜라스 케이지에게 남우주연상을 내주게 되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선택한 직업이 지금 가장 잃고 싶지 않은 일'이 되는 스토리 전개와 잔잔하게 변화하는 감정변화의 묘사가 두 시간이 넘는 긴 러닝타임동안 감동을 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부모, 교사가 보면 좋을 영화로 많이 추천되며, 평범한 삶을 가치 있게 바라볼 수 있는 힐링영화로도 추천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