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스터 프랜시스 그룸 주니어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 <포레스트 검프>. 1994년에 개봉한 이 영화는 제6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편집상, 각색상, 시각효과상 등 6관왕을 달성하였고 이외 6개 부문에도 노미네이트 되었다. 제52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는 작품상, 남우주연상, 을 수상했다. 본 포스팅에서는 정보와 등장인물, 줄거리, 완성도에 대한 국내 해외 평가를 살펴보겠다.
영화 <포레스트 검프> 정보와 등장인물
1980년대 오락코믹영화를 이끌었던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은 이미 <백 투 더 퓨쳐> 시리즈로 유명하다. 드라마로써 시대극, 코미디 등을 다양하게 다루는 이 영화는 142분 러닝타임을 갖는다. 이 영화의 주인공이자 화자인 포레스트 검프는 IQ 75 경계선 지능을 가졌고 다리 교정기를 착용하지만, 놀리는 친구들을 피해 도망치다가 교정기 없이 잘 달릴 수 있게 된다. 이후 달리기 실력에 뛰어난 재능을 보이고, 이 달리기 실력으로 진행되는 에피소드는 후술 하겠다. 포레스트 검프의 아이를 낳게 되는 첫사랑 제니 커런은 어릴 적부터 몸이 불편한 검프와 단짝으로 지내다가 헤어졌지만 성인이 되어 검프와 결혼하고 얼마 되지 않아 사망한다. CSI NY, 크리미널 마인드 시리즈 등으로 TV에서도 친숙한 게리 시니즈가 분한 댄 테일러 중위는 베트남 전쟁에 참전한 검프의 상관이었다. 극 중후반을 끌어가는 데 중요한 동반자가 된다. 이밖에 더 엘비스 프레슬리, 존 F. 케네디, 존 레넌, 리처드 닉슨 등이 등장하였고, Hound dog(노래 앨비스 프레슬리, 1956), 베트남전, Imagine(노래 존 레넌, 1971), 워터 게이트 사건, 애플 투자 등 유명한 이슈들이 스토리와 연결되어 다루어지기도 한다.
줄거리
포레스트 검프는 아들에게 "교육열이 열정적인" 홀어머니와 사는 경계선 지능, 척추측만증의 약골 아이였다. 검프 여사는 아들의 이해와 치료 등 보통의 사람들과 같이 살게 하기 위해 노력하는데, 초등학교 입학을 거절하는 교장에게 하룻밤 상대를 해줄 정도였다. 하지만 여전히 아이들에게 놀림의 대상이었던 검프는 자신을 유일하게 감싸주고 상대해 주는 제니를 만나게 되었다. 하루는 괴롭힘을 당하는 검프에게 "Run! Forrest! Run!"을 외쳐, 검프가 교정기가 벗겨져도 계속 뛰는, 심지어 빠르게 뛰는 능력을 발견하게 했다. 아버지에게 성적 학대를 당하고 있던 제니와는 계속해서 친하게 지냈는데, 달리기 실력 하나로 미식축구 특기생이 되어 대학을 가고 의도치 않게 입대하게 되면서 제니와 멀어지게 된다. 베트남전에 참전한 검프는 뛰어난 달리기 실력으로 기습당한 부대원을 한 명 한 명 구해내는데, 이는 친구 버바를 찾지 못해 왔다 갔다 한 것이다. 그러나 버바는 미국으로 돌아가 새우잡이를 함께 하자는 약속을 뒤로하고 숨졌다. 이때 검프가 구한 군인 중 댄 테일러 중위는 군인 가문 출신으로 명예롭게 죽지 못한 것을 검프의 탓으로 돌리며 두 다리를 잃고 장애인으로 살아야 함을 원망했다. 엉덩이 총상으로 병원에서 탁구를 접해보고 재능을 발견한 검프가 묘기 탁구 위문공연을 다니던 이후에 검프와 댄 중위는 재회했고, 검프가 전역한 후에는 함께 새우잡이를 시작했는데 크게 성공한다. 버바의 가족들에게도 재산을 나누어주는 약속을 지키고 소소한 취미생활을 누리며 고향집에 살던 검프는 고향으로 돌아온 제니와도 재회하였고, 몇 년 뒤(극 초반 시점) 제니를 만나러 왔다. 그녀는 검프에게 포레스트 검프 2세를 소개하고 결국 검프와 결혼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사망한다. 검프는 아들과 많은 시간을 함께하며 사랑을 나누어준다.
완성도에 대한 국내 해외 평가
1) "Passionate and magical, Forrest Gump is a tonic for the weary of spirit.(열정적이고 마법 같은 포레스트 검프는 정신이 지친 사람들을 위한 강장제입니다.)" _제임스 베라디넬리, metacritic.com 비평가 리뷰 중
2) "A hilarious, large-spirited and tender epic(유쾌하고 활기차고 부드러운 서사시)" _제프 사이먼, rottentomatoes.com 비평가 리뷰 중
3) "언제 꺼내 먹어도 한결같은 초콜릿 상자" _송경원, 네이버 영화 기자평론가 평점 중
일부 스토리와 묘사로 인하여 그 해석과 메시지에 대한 논란이 있다. 그러나 당시의 낮은 CG 기술로 수작업한 과거 유명인사의 모습이나, 미국 근현대사의 대중적인 사건들과 개인에게 일어나는 다양한 사건들을 검프의 순수한 시각으로 서술하는 등 영화 자체의 완성도는 매우 높다고 평가받는다. 정치적으로도 미국 공화당을 포함한 보수주의를 옹호하는 영웅담이라는 평이 있지만 소수, 약자, 장애인, 정치스캔들, 반전 메시지 등을 보면 한쪽으로 치우친 이념을 가진 영화로 보기는 어렵다. 특히 미국의 역사와 이념 등이 잘 녹아 있기 때문에 미국 자체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영화라고 볼 수 있다. 2011년에는 미국 의회도서관 영구 보존 영화로 등재된 바 있어, 아직 보지 못한 분들께서는 꼭 보시길 추천드린다.
